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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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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이 찍은 '젊은 시장' 정이한, 부산 보수 표심 쪼개나

 개혁신당 정이한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며 부산 정치권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26일 부산진구 선거사무소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간담회 형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200여 명의 당원이 운집해 뜨거운 열기를 뿜어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지난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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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 이어 NBCC…한강의 새 기록

    소설가 한강이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미국 전미도서비평가협회(NBCC)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이 상 소설 부문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한강은 노벨문학상 수상에 이어 또 한 번 세계 문학사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AP통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NBCC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5년 출판 연도 시상식에서 한강의 작별하지 않는다 영어판 'We Do Not Part'를 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NBCC상은 미국 전역의 문학평론가들이 시, 소설, 논픽션, 전기, 번역서 등 각 부문에서 한 해의 가장 뛰어난 책을 선정하는 상으로, 미국 출판계와 비평계에서 최고 권위의 문학상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한강은 지난 1월 최종 후보 5편에 오른 뒤 경쟁 끝에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문학이 NBCC상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김혜순 시인이 시 부문을 수상했지만, 소설 부문에서 한국 작가가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특히 번역 작품이 NBCC 소설상을 받은 것은 2001년 W.G. 제발트의 아우스터리츠, 2008년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6 이후 세 번째로, 매우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인물이 친구를 만나기 위해 제주로 향하는 여정을 따라가며 역사적 비극과 개인의 기억, 상실과 애도의 감정을 교차시킨다. 현실과 환상이 겹쳐지는 서사 속에서 국가 폭력이 남긴 상흔과 희생의 기억을 한강 특유의 섬세한 문체로 풀어낸 작품이다. 영어판 번역은 이예원과 페이지 모리스가 공동으로 맡았다.미국 문단의 반응도 뜨거웠다. NBCC 소설 부문 심사위원장인 헤더 스콧 파팅턴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눈부신 우울과 암울한 기운, 중얼거리는 듯한 문장이 어우러진 작품”이라며 “꿈처럼 오래 남는 강렬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 등 현지 언론도 수상 소식을 비중 있게 전하며, 작품이 다룬 제주 4·3의 역사성과 문학적 깊이를 함께 조명했다.이번 수상은 한강 개인의 성과를 넘어 한국 문학이 번역과 비평의 장벽을 넘어 세계 독자와 본격적으로 만나는 흐름이 한층 강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단 이틀만! 맛볼 수 있었던 전설의 사찰음식 만찬

     사찰의 고요한 공양이 호텔의 화려한 만찬으로 다시 태어났다.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이 사찰음식 명장 정관스님과 손을 잡고 우리 땅에서 난 토종 식재료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특별한 미식 경험을 선보였다. 이틀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약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관심을 증명했다.이번 협업의 중심에는 세계가 주목하는 철학가 요리사, 정관스님이 있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셰프의 테이블'을 통해 이름을 알린 스님에게 음식은 곧 수행의 과정이다. 제철 식재료를 통해 자연의 순리를 따르고, 음식을 나누는 모든 과정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내는 스님의 요리는 단순한 미식을 넘어 깊은 명상적 경험을 선사한다.최고의 한식 파인 다이닝을 선보이는 '라연' 역시 우리 식재료의 근본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정관스님과 뜻을 같이한다. 라연은 셰프가 직접 전국의 지정 농가를 방문해 재배 과정을 살피고 최상의 식재료를 확보하는 '팜투테이블' 원칙을 수년째 고수해왔다. 이번 협업은 두 요리 철학이 '토종 식재료'라는 공통의 가치 위에서 만난 필연적인 결과였다.'공양에서 만찬으로'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코스는 '비움', '상승', '전환', '기억'이라는 이름으로 구성되어 한 편의 서사처럼 흘러갔다. 특히 제주 구억리에서만 자라는 토종 '구억배추'를 비롯해 들깨, 토종쌀 등 라연의 팜투테이블 시스템으로 확보한 귀한 식재료들이 정관스님의 손길을 거쳐 창의적인 요리로 재탄생하며 손님들의 찬사를 받았다.이번 행사는 단순히 두 명장의 만남을 넘어, 잊혀가는 우리 식재료의 우수성을 알리고 그 가치를 최고급 미식의 영역으로 끌어올렸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 산사의 지혜와 호텔의 노하우가 만나 토종 식재료의 잠재력을 세상에 증명해 보인 것이다.식사가 끝난 후 모든 손님에게는 정관스님이 직접 담근 간장과 무말랭이 무침이 선물로 제공됐다. 이는 화려한 만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동시에, 자연의 시간을 담은 음식이 주는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감동적인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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