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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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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결혼 규제' 혁파, 야당은 역공세

 정부가 기혼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각종 제도적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정치권이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청년 세대가 결혼을 기피하게 만드는 이른바 '결혼 페널티' 항목들을 직접 언급하며 대대적인 규제 혁파를 예고했다. 하지만 이러한 행보는 곧바로 야권의 강력한 역공을 불러

  • 이슈 1 위즈덤의 배신? KIA 시절 잊게 한 괴력쇼
    • 한준수 홀로서기엔 아직, 베테랑 김태군 가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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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스트로 맹타, KIA 반등 열쇠는 테이블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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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국립공원 한글 쓰레기 몸살, 국가 망신
    • 침묵하는 연준 수장, 9월 금리 인상 단행할까
    • 치료제 없는 중국, 환자들은 각자도생 전쟁 중
  • 이재명 '결혼 규제' 혁파, 야당은 역공세
    • 사기꾼이 주무른 제주 선거, 직원 강제 동원
    • 폭염·가뭄 이중고, 이 대통령 "취약계층 끝까지 보호"
  • "유산 아픔 딛고 득남" 김기리·문지인 부모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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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가현, 현영 연기에 돌직구 "속에 악 없어"
  • 5분 완성 수박 화채, 폭염 날리는 청량감
    • 침묵의 장기 간, 1급 발암물질 곰팡이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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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탄 서까래와 폐전봇대, 예술이 된 잔해들

     전시장 공중에 매달린 거대한 폐전봇대는 한때 정보와 에너지를 실어 나르던 문명의 도구였으나, 이제는 기능을 상실한 채 잔해로 남았다. 김결수 작가는 이 버려진 인공 구조물을 예술의 영역으로 끌어들여 문명의 종말과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동시에 보여준다. 전봇대 끝단에 삐져나온 철근 뭉치는 마치 나무의 뿌리나 가지처럼 보이는데, 이는 인간이 만든 인공물조차 결국 자연의 유기적인 형상을 닮아간다는 작가의 통찰을 담고 있다. 작가는 죽은 구조물에서 생명의 형태를 발견함으로써 인간 문명이 거대한 자연의 순환 속으로 회귀하는 과정을 암시한다.작품의 핵심을 관통하는 또 다른 요소는 전봇대 중심부에 자리 잡은 실제 식물 군락이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싹을 틔운 이 식물들은 전시 기간 내내 성장하고 변화하며 작품에 시간성을 부여한다. 고정된 조각품이 아니라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생명의 리듬을 공간 속에 구현한 것이다. 관람객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식물의 모습을 통해 작품을 완결된 물체가 아닌 살아 움직이는 하나의 현상으로 마주하게 된다. 이는 소비하고 버리는 것에 익숙한 현대 사회에 순환의 윤리를 다시금 일깨우는 장치가 된다.전시장 한편에는 화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불탄 서까래가 놓여 있다. 작가는 실제 화재로 소실된 가옥에서 천장을 지탱하던 나무를 가져와 작업의 소재로 삼았다. 검게 그을린 나무는 과거의 기억과 상처를 증언하는 동시에, 재 속에서 다시 피어날 생성의 가능성을 내포한다. 가공되지 않은 채 드러난 탄 흔적은 산업화가 남긴 폐기물이 단순한 쓰레기가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시대의 초상임을 웅변한다. 작가는 버려진 사물들을 생명의 질서 속으로 다시 편입시키며 문명의 잔해에 새로운 존재 가치를 부여한다.벽면을 채우는 영상 작업은 집의 형상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과정을 반복하며 소멸과 생성의 주제를 심화시킨다. 작가에게 집은 가족의 추억과 인간의 희로애락이 켜켜이 쌓인 원형적인 공간이다. 영상 속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는 집의 형태는 관람객 개개인이 간직한 마음속 고향이나 기억의 장소를 소환한다.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배어 있는 이 작업은 설치 작품들이 가진 거친 질감과 대비를 이루며, 보이지 않는 기억의 층위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이번 전시는 작가가 오랫동안 천착해온 '노동과 효과성(Labor&Effectiveness)'이라는 주제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예술이 경제적 논리 앞에서 무용하다는 평가를 받을 때, 작가는 거대한 전봇대와 무거운 고목을 전시장으로 옮겨오는 고된 노동을 통해 예술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것을 넘어, 낡고 소외된 것에 예술가의 철학을 입히는 행위 자체에 집중해달라는 것이 작가의 당부다. 폭염 속에서도 멈추지 않은 그의 작업 의지는 전시장 곳곳에서 강렬한 에너지로 뿜어져 나온다.김결수 작가는 지난해 조지아 트빌리시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와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 등 굵직한 국제 무대에서 한국 현대미술의 위상을 높여왔다.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작가의 시선은 이제 대구 방천시장의 작은 갤러리에서 우리 사회의 버려진 것들을 보듬고 있다. 전시는 오는 15일까지 대구 중구 달구벌대로에 위치한 갤러리 문101에서 관람객을 맞이한다. 문명의 잔해에서 생명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번 전시는 묵직한 울림과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 2030 사로잡은 반영 맛집, 민둥산의 여름

     강원도 정선의 민둥산이 가을 억새의 명성을 넘어 한여름의 이국적인 풍광으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해발 1,119m 정상 부근에 위치한 석회암 함몰 지형인 '돌리네'가 최근 SNS를 통해 '한국의 리틀 백록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부터다. 석회암 지대의 갈라진 틈으로 빗물이 스며들어 형성된 이 물웅덩이는 깊은 산속에서는 보기 드문 신비로운 경관을 연출한다. 특히 2026년 여름의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도 이곳은 섭씨 20도 안팎의 서늘한 기온을 유지하며 피서객들에게 새로운 트레킹 성지로 급부상했다.민둥산 돌리네의 가장 큰 매력은 주변 능선이 물 표면에 그대로 비치는 투명한 반영에 있다. 초록빛 억새 군락이 물웅덩이를 감싸 안은 모습은 마치 정교하게 연출된 컴퓨터 배경 화면을 연상케 한다. 과거 주민들이 산나물 채취를 위해 매년 불을 놓았던 습관 덕분에 정상부에 나무가 거의 없는 독특한 지형이 형성되었고, 이는 오히려 돌리네의 탁 트인 조망을 확보하는 결과가 되었다. 북쪽 언덕에 홀로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는 광활한 초원 위에서 보석처럼 빛나며 사진 작가들과 젊은 층의 출사 포인트로 사랑받고 있다.이곳의 날씨는 고지대 특유의 변화무쌍함을 간직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매번 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맑은 날의 청량한 풍경도 일품이지만, 갑작스럽게 골바람을 타고 밀려오는 운해는 돌리네를 순식간에 신비로운 안개 속으로 밀어 넣는다. 구름에 휩싸인 물웅덩이는 마치 전설 속의 성지처럼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제주도의 삼성혈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철 이른 아침에 산을 오르면 억새 사이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함께 몽환적인 대자연의 생명력을 온몸으로 만끽할 수 있다.민둥산을 오르는 경로는 체력과 시간대에 따라 세 가지 선택지가 존재한다. 가장 대중적인 제1코스는 증산초등학교에서 시작해 가파른 길과 완만한 길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제2코스는 능전마을 주차장을 이용해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가장 빠르게 정상에 닿고 싶다면 제3코스인 발구덕쉼터를 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다만 최단 코스인 만큼 평일 새벽 6시 30분 이전에는 도착해야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새벽 공기를 가르며 시작하는 짧은 트레킹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큰 부담이 없다.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편의 시설도 대폭 확충되었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기차를 타고 민둥산역에 도착하면 주말마다 운행되는 셔틀버스를 이용해 주요 등산로 입구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2026년 셔틀버스 운행은 11월 초순까지 주말 한정으로 하루 4회 운영되며, 시기에 따라 민둥산역과 능전마을 주차장을 기점으로 노선이 조정된다. 지자체는 관광객 급증에 대비해 임시 운행 여부를 실시간으로 공지하고 있으며, 반려견과 함께 동행하는 여행객들을 위한 배려 섞인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최근 고환율과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여행으로 눈을 돌린 이들에게 정선의 자연은 가성비 높은 럭셔리한 경험을 제공한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대자연의 풍광과 가족이 함께 나누는 새벽 산행의 기억은 단순한 관광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정선군 여량면 일대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민둥산의 역동적인 지형이 어우러진 이번 여름 시즌은 억새가 은빛으로 변하기 전까지 그 싱그러움을 더할 전망이다. 여행객들은 출국 전 복잡한 절차 대신 가벼운 등산화와 카메라를 챙겨 강원도의 깊은 산속으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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