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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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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지고 경량패딩 뜬다

 겨울 외투 시장의 무게중심이 바뀌고 있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한파가 오면 가장 먼저 떠올리던 옷은 단연 롱패딩이었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선택은 길고 두꺼운 패딩보다 가볍고 여러 계절에 걸쳐 입을 수 있는 경량패딩 쪽으로 기울고 있다. 따뜻해진 겨울 날씨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맞물린 결과다.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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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프’ 북미 흥행, 왜 기대에 못 미쳤나

    한국 영화 ‘호프’가 북미에서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대 규모인 1,560개 극장에서 개봉했지만 기대만큼 강한 흥행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다만 북미 관객에게 비주류로 여겨지는 해외 영화의 한계와 자막 영화에 대한 진입장벽 등을 고려하면 단순히 흥행 실패로만 평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호프’는 지난달 9일 북미 극장에 걸렸다. 미국 흥행 집계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개봉 첫 주말 매출은 약 322만 달러였다. 주중 실적까지 합친 첫 주 매출은 약 492만 달러였으며, 첫 주말 흥행 순위는 9위였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 매출은 802만 달러로 집계됐다.한국 영화 가운데 북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린 작품은 ‘킹 오브 킹스’와 ‘기생충’이다. ‘호프’는 이들에 이어 역대 북미 흥행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호프’의 성적을 평가하는 기준에 따라 해석은 달라진다. 중급 할리우드 영화의 제작비가 약 5,000만 달러에 이르는 상황에서 첫 주말 매출이 1,000만 달러에 못 미치면 손실 가능성을 우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할리우드 영화의 기준으로 보면 ‘호프’의 북미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반면 한국 영화가 북미 극장가에서 마주하는 현실을 고려하면 의미가 달라진다. 북미 관객 상당수는 미국 밖에서 만들어진 영화를 상대적으로 비주류로 받아들이는 데다 자막이 있는 영화에 대한 선호도도 높지 않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했지만 이들이 티켓 판매를 크게 끌어올릴 정도의 스타 파워를 갖췄다고 보기도 어렵다.그럼에도 영화계에서 ‘호프’의 북미 성적을 아쉽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은 것은 처음부터 해외 시장을 중요하게 겨냥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호프’는 해외 인지도가 높은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고 해외 선판매 역시 활발하게 이뤄졌다.투자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호프’는 약 200개국에 선판매됐다. 한국 영화가 해외에 판매될 수 있는 최대치에 가까운 규모로 평가된다. 특히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지난 5월 ‘호프’의 해외 선판매 총액이 한국 영화 가운데 최고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제작비의 절반 정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제작비 부담도 ‘호프’가 해외 시장을 공략해야 했던 이유로 꼽힌다. 투자배급사는 정확한 제작비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제작 초기 영화계에서는 약 450억 원으로 추정했고 이후 650억 원까지 늘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투자배급사는 업계의 제작비 추정액은 풍문일 뿐이라는 입장이다.영화계에서는 순제작비가 5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마케팅 등 개봉 비용까지 더하면 총제작비는 53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순제작비를 450억 원으로 잡더라도 총제작비는 480억 원 수준이다.국내 극장 수익만으로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상당한 관객이 필요하다. 총제작비가 530억 원이라면 국내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 약 1,100만 명의 관객이 필요하고, 480억 원을 기준으로 해도 약 1,000만 명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해외 시장 공략이 사실상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셈이다.‘호프’의 출발점도 영화가 아니었다. 나홍진 감독은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이 작품을 6부작 드라마로 기획하고 각본을 썼다. 국내 투자배급사가 초기 비용을 지원했고, 이후 한 할리우드 스튜디오가 약 1,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뜻을 보였다.하지만 각본을 둘러싸고 이견이 발생했다.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외계 행성과 외계인 중심의 이야기를 지구와 인간 중심으로 바꾸기를 원했다. 수정 요구와 거부가 이어지면서 결국 할리우드 스튜디오는 프로젝트에서 빠졌고, 국내 투자배급사만으로 1,000억 원 규모의 드라마를 제작하기는 어려웠다.결국 ‘호프’는 드라마에서 영화로 방향을 바꿨다. 대규모 제작비와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기획, 높은 해외 선판매 성과까지 갖췄지만 북미 극장에서는 또 다른 현실과 마주하게 됐다. ‘호프’의 북미 성적은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극을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됐다.

  • 유등부터 공룡까지…경남 가을축제 풍성

    유등과 한방, 약초, 공룡, 항공우주 등 다양한 주제를 앞세운 경남의 대표 가을축제가 10월 한 달간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대규모 드론쇼와 불꽃놀이부터 체험형 콘텐츠, 먹거리 축제까지 가족 단위 나들이객과 관광객을 겨냥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마련됐다. 진주에서는 3일부터 18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는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빛 축제를 표방한다.특히 불꽃놀이와 드론 라이트쇼가 모두 6차례 진행된다. 드론과 불꽃놀이가 각각 3차례씩 펼쳐지며,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950대 이상의 드론이 동원돼 이야기를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개천예술제와 코리아페스티벌도 함께 열려 진주 도심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물들 전망이다.산청에서는 2일부터 11일까지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산청한방약초축제가 열린다. 2년 만에 다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전통 한방문화에 웰니스 관광과 글로벌 비즈니스를 결합한 치유 관광을 주요 콘텐츠로 내세웠다.동의전에는 조선시대 백성을 돌보던 혜민서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현한 산청 혜민서가 마련된다. 한의사 등 의료진이 진맥과 침 치료, 추나요법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숙면과 면역력 강화, 호흡기 건강 등을 주제로 한 참여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전문 한의사와 함께 자신의 체질에 맞는 약초를 고르고 직접 달여 시음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약초의 효능과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으며, 한방웰니스관에서는 지역 항노화 기업의 제품을 전시하고 체험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고성에서는 ‘2026 경남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지난달 22일 시작돼 다음 달 1일까지 당항포관광지에서 이어진다. 주요 전시 콘텐츠는 쥐라기 파크와 진품 화석 전시, 대형 꽃공룡 등이다.올해는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크게 늘렸다. 240평 규모의 대형 공룡화석 발굴 체험장이 조성됐고,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먹이 먹는 공룡’도 늘렸다. 대표 프로그램인 공룡 퍼레이드는 5개의 퍼레이드 카트를 활용해 매일 진행된다.야간에는 행사장 곳곳에 조명을 설치해 ‘빛의 정원’을 운영하고, 매주 토요일에는 무빙 조명을 활용한 불꽃 쇼도 선보인다.함양에서는 7일부터 11일까지 상림공원에서 함양 산삼축제가 열린다. 산삼 캐기와 ‘황금 산삼 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해 산삼과 심마니 문화를 소재로 한 건강·힐링 콘텐츠가 마련된다.사천에서는 22일부터 25일까지 사천 비행장에서 사천 에어쇼와 우주항공방위산업전이 열린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을 비롯해 KF-21과 T-50 등의 시범 비행이 펼쳐진다. 항공기 전시와 AR·VR을 활용한 우주항공 체험도 즐길 수 있다.합천에서는 자연과 먹거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이어진다. 제5회 황매산 억새축제는 17일부터 25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에서 개최된다. 축제 기간 은빛으로 물든 억새를 배경으로 문화공연과 체험, 먹거리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제4회 합천황토한우축제는 9일부터 11일까지 군민체육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합천을 대표하는 한우 브랜드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행사로, 10일에는 KBS 전국노래자랑도 개최된다.거창에서는 지난달 18일 시작된 제6회 감악산 꽃별여행이 11일까지 이어진다. 감악산 별바람언덕에는 보라색 아스타와 구절초,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져 가을 풍경을 만든다. 맑은 가을 하늘과 꽃밭을 배경으로 한 경관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방문객이 이어지고 있다.김해에서는 24일 롯데가든파크 잔디광장에서 지역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야외 라이브 공연 ‘뮤지시스 페스티벌’이 열린다.밀양에서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밀양강변에서 ‘밀양 매운맛축제’가 개최된다. 전국 각지의 매운맛 먹거리를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행사로 가을철 먹거리 축제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이처럼 경남에서는 10월 한 달 동안 빛과 한방, 공룡, 산삼, 항공우주, 억새, 한우, 음악, 매운맛 등 지역별 특색을 살린 축제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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