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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7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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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로수길 '꼬깔콘' 포차, 여름밤 낭만 깨운다

 롯데웰푸드가 여름밤의 낭만적인 야장 문화와 국민 과자 꼬깔콘의 복고 감성을 결합한 이색 팝업스토어 '꼬깔콘 낭만포차'를 선보인다. 31일 롯데웰푸드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다음 달 19일까지 운영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꼬깔콘을 손가락에 끼워 먹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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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쇄된 예술의 충격, 뱅크시가 던진 질문들

     정체를 숨긴 채 전 세계 거리의 벽을 캔버스 삼아 활동해 온 영국의 그래피티 아티스트 뱅크시의 30년 예술 여정을 집대성한 특별전이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ALT.1에서 성황리에 개최 중이다. '뱅크시: 스틸 히어(BANKSY: Still Here)'라는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전쟁과 빈곤, 권력의 모순을 날카롭게 풍자해 온 그의 판화와 오브제, 벽화 사진 등 110여 점의 방대한 컬렉션을 선보인다. 거리의 낙서에서 시작해 현대 미술 시장의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부상한 뱅크시의 이미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문화의 정점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그동안 뱅크시의 이름을 내걸고 열렸던 수많은 비공식 전시와 차별화하기 위해 작품의 출처와 인증 여부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공법을 택했다. 전시 측은 뱅크시가 설립한 공식 감정기관인 페스트 컨트롤 오피스(PCO)의 인증을 받은 판화부터 픽처스 온 월즈(POW) 에디션, 그리고 비인증 사진과 오브제에 이르기까지 각 작품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여 표기했다. 이는 뱅크시가 거리 벽화의 상업적 전시를 승인하지 않는 원칙을 고수하는 상황에서, 미술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에디션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분류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한 조치다.전시장의 중심을 차지하는 대표작은 단연 빨간 하트 모양의 풍선을 향해 손을 뻗는 아이의 모습을 담은 '풍선을 든 소녀(Girl with Balloon)' 판화다. 이 이미지는 지난 2018년 런던 소더비 경매에서 낙찰되는 순간 액자에 숨겨진 파쇄기가 작동해 작품 절반이 잘려 나가는 전대미문의 사건을 일으키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작품과 궤를 같이한다. 당시 파쇄된 작품은 '사랑은 쓰레기통 안에'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미술사에 기록되었으며, 이번 전시에 나온 판화 역시 뱅크시가 추구하는 예술의 일시성과 저항 정신을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전시장 곳곳에서는 사회적 금기에 도전하고 기득권의 위선을 꼬집는 뱅크시 특유의 유머와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이어진다. 화염병 대신 꽃다발을 던지는 시위자의 모습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꽃을 던지는 사람(Love is in the Air)'은 폭력에 저항하는 예술의 힘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또한 인간 사회를 원숭이에 빗대어 풍자한 '지금은 웃어라(Laugh Now)'와 하수구 쥐를 모티브로 삼은 '러브 랫(Love Rat)' 등 뱅크시를 상징하는 주요 캐릭터들은 현대인의 삶과 사회 구조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뱅크시의 작업은 단순히 벽에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넘어, 예술이 자본과 권력에 편입되는 과정을 비판하는 하나의 거대한 퍼포먼스로 평가받는다. 그는 자신의 작품이 고가에 거래되는 미술 시장의 모순을 조롱하면서도, 역설적으로 그 시장의 가장 중심에 서 있는 기묘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뱅크시의 이중적인 면모와 그가 거리 예술을 통해 세상에 던지고자 했던 본질적인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관람객들이 직접 확인하고 사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여의도의 랜드마크에서 열리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1월 3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하며 뱅크시라는 미스터리한 예술가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지속할 예정이다. 거리의 벽에서 시작된 그의 저항 정신이 세련된 갤러리 공간 안에서 어떻게 대중과 호흡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산해내는지 관찰하는 것은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묘미다. 뱅크시가 던진 예술적 화두는 전시가 끝나는 순간까지 서울의 중심에서 현대 미술의 정의와 가치에 대한 끊임없는 토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 삼복더위 날릴 섬 산행·계곡 둘레길 4선

     우리나라의 수려한 산천 중에서도 한여름의 열기를 식혀줄 최적의 장소로 경북 울진의 왕피천 생태탐방로가 손꼽힌다. 이곳은 2005년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간직하고 있으며, '임금이 피신한 내'라는 이름의 유래처럼 오지 중의 오지로 불린다. 전체 구간 중 2구간은 별도의 예약 없이 자율적인 산행이 가능해 접근성이 좋다. 구산3리 마을회관에서 시작해 용소와 학소대 전망대를 거쳐 거북바위까지 이어지는 약 9.4km의 길은 맑은 물소리와 금강송의 향기가 어우러져 걷는 내내 청량감을 선사한다.포항 내연산의 보경사 계곡은 12개의 폭포가 장관을 이루는 국내 대표적인 여름 계곡 산행지다. 조선 시대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이 화폭에 담았을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이곳은 최근 소금강전망대와 선일대를 잇는 코스가 각광받고 있다. 상생폭포부터 연산폭포까지 이어지는 물길은 등산용 계곡화를 신고 직접 물속을 걷는 '물탕 산행'의 묘미를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원점회귀 코스는 난도가 높지 않아 가족 단위 등산객들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섬 산행의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경남 통영의 욕지도가 제격이다. 통영 삼덕항에서 배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욕지도는 천왕산을 중심으로 대기봉, 망대봉 등 여러 봉우리가 섬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산행 중 마주하는 다도해의 풍광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하며, 산행 후에는 통단이나 유동 등 자그마한 몽돌 해변에서 가벼운 해수욕으로 땀을 식힐 수 있다. 특히 최근 설치된 출렁다리들을 잇는 해안산책로는 짧은 시간 안에 섬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어 트레킹 초보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전남 완도의 금당도는 최근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기암괴석들이 알려지며 새로운 섬 산행 명소로 급부상했다. 파도와 바람이 빚어낸 '금당적벽'과 '교암청풍'은 마치 거대한 야외 지질박물관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압도적인 비주얼을 자랑한다. 5개 산을 종주하는 코스도 있지만, 무더운 여름에는 적벽과 둘레길 위주로 걷는 것이 효율적이다. 둘레길 탐방 후 요트를 타고 바다 위에서 병풍바위나 부채바위 등 금당팔경을 감상하는 투어는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이들 4곳의 명소는 공통적으로 산과 물이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있어 피서의 효율을 극대화한다. 울진과 포항의 계곡은 깊은 숲이 만들어주는 그늘과 차가운 계곡물이 강점이며, 통영과 완도의 섬들은 바다를 조망하며 걷는 낭만과 해수욕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한다. 다만 오지나 섬 지역인 만큼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할 수 있어 사전에 이동 수단과 배편 시간을 꼼꼼히 확인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또한 여름철 산행은 체력 소모가 크므로 충분한 수분 섭취와 무리하지 않는 일정 조절이 필수적이다.삼복더위 속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포기할 수 없는 여행자들에게 이번에 소개된 섬과 계곡은 최상의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숲길을 걸으며 흘린 땀을 시원한 계곡물이나 바닷물에 씻어내는 순간, 일상의 스트레스는 저만치 물러간다. 각 지자체는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탐방로를 정비하고 안전 요원을 배치하는 등 손님맞이 준비를 마쳤다. 자연이 주는 시원한 선물과 함께 건강하고 활기찬 여름휴가를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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