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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6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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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낙선 뒤 구포시장서 '민심 수첩'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과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선거 이후의 일상을 공개하며 지역 사회와의 소통을 재개했다. 하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낙선 이후에도 변함없이 구포시장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는 근황을 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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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우, 낙선 뒤 구포시장서 '민심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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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진열, 폐자재에 숨 불어넣은 생명 미술

     강원도 원주를 기반으로 독자적인 형상미술의 길을 걸어온 김진열 작가가 자신의 40년 예술 여정을 집대성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원주 치악예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회고전은 작가가 오랜 시간 관찰해온 평범한 이웃들의 생명력을 284점의 신작으로 풀어낸 대규모 전시다. 작가는 화려한 수식이나 극적인 연출 대신, 우리 곁에서 묵묵히 하루를 살아내는 시민들의 뒷모습과 몸짓에 집중하며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가치를 탐구한다. 전시장을 가득 채운 작품들은 화려한 주인공이 아닌, 세상을 지탱하는 이름 없는 조연들에게 바치는 헌사와도 같다.김진열 작가의 인물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인물들의 구체적인 표정이 지워져 있다는 점이다. 아크릴 물감으로 짓이겨진 얼굴은 이목구비를 알아볼 수 없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관람객의 시선은 인물의 전체적인 실루엣과 태도로 확장된다. 구부정한 어깨와 거친 손마디, 힘겹게 내딛는 발걸음 등 몸 전체가 뿜어내는 아우라는 수만 가지 표정보다 더 깊은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는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에 매몰되지 않고, 한 인간이 감내해온 세월의 무게와 그 안에 깃든 존엄성을 온전히 바라보게 하려는 작가의 의도된 장치다.작품의 소재가 되는 이들은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차를 기다리거나 재래시장 골목을 누비는 지극히 평범한 시민들이다. 작가는 정치적 권력자나 유명 인사가 아닌, 매일 마주치는 이웃들의 모습에서 가장 위대한 생명의 형상을 발견한다. 누구나 자신의 삶에서는 최선을 다하는 주인공이라는 믿음은 그의 붓끝을 통해 캔버스 위에 생생하게 구현된다. 이러한 시선은 특정 개인을 묘사하는 것을 넘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보편적인 초상을 완성하는 결과로 이어진다.전시 공간 곳곳에는 인물화와 더불어 작가의 고향인 동해 바다를 상징하는 수평선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어린 시절 옥계 바다에서 보았던 끝없는 수평선은 작가에게 영원한 안식처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다. 도시의 소음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바다를 찾듯, 작가는 자신의 작품 속에 수평선을 배치함으로써 관람객들을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인물들의 배경으로 자리 잡은 푸른 선들은 고단한 삶의 현장조차 거대한 자연의 품 안에서 보호받고 있음을 암시하며 묘한 위안을 선사한다.설치 미술 분야에서도 작가의 생명 사상은 빛을 발한다. 전남 여수의 연도에서 수집한 녹슨 철판과 버려진 폐자재들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새로운 생명체로 거듭난다. 부식된 금속의 질감에서 인간의 피부와 나무의 나이테를 발견한 작가는, 폐기물에 숨을 불어넣는 과정을 통해 부활과 재창조의 의미를 역설한다. 종이를 겹겹이 쌓아 나무의 형상을 만든 작품들 역시 죽어 있는 재료에 예술적 생명력을 부여하려는 집요한 노력의 산물이다. 이는 버려진 것들조차 소중한 존재로 대우받아야 한다는 생명 존중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이러한 김진열의 작품 세계는 원주의 정신적 지주였던 무위당 장일순 선생의 생명 사상과 궤를 같이한다. 인간과 자연이 별개가 아닌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되어 있다는 철학은 그의 작업 전반을 관통하는 핵심 원리다. 전시장 입구부터 출구까지 이어지는 수많은 몸짓은 결국 생명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서로를 지탱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작가는 이번 회고전을 통해 예술이 박물관에 갇힌 박제가 아니라, 길거리 이웃들의 숨결 속에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실체임을 다시 한번 증명해 보였다.

  • 기장 야구 등대, 6월 '이달의 등대' 선정

     부산 기장군의 작은 어촌 마을 칠암항이 야구의 열정과 바다의 낭만이 만나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모했다. 해양수산부는 6월 이달의 등대로 2008 베이징올림픽 야구 금메달의 감동을 형상화한 '칠암항남방파제등대', 일명 야구 등대를 선정했다. 높이 10m 규모의 이 등대는 하늘을 향해 솟은 야구 배트와 헬멧, 그리고 하단부의 거대한 야구공과 글러브 조형물을 통해 야구 도시 부산의 자부심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단순한 항로 표지 시설을 넘어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예술 작품으로 인정받으며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있다.야구 등대 건립의 뿌리는 한국 야구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순간인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의 신화에 닿아 있다. 당시 온 국민에게 선사했던 승리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부산해수청과 지역 사회가 힘을 모아 2010년 처음 불을 밝혔다. 특히 등대 내부 야구공 조형물 안쪽에는 한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고 최동원 선수의 활약상이 전시되어 있어 방문객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준다. 압도적인 탈삼진 기록을 남긴 최 선수의 투혼은 푸른 기장 바다를 배경으로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야구 팬들의 성지 순례 코스로 사랑받고 있다.칠암항의 매력은 야구 등대에서 멈추지 않고 개성 넘치는 '등대 삼총사'로 완성된다. 야구 등대 맞은편에는 붉은색 갈매기 등대가 날갯짓을 하고 있으며, 그 사이에는 기장 특산물인 붕장어를 형상화한 노란색 붕장어 등대가 우뚝 서 있다. 흰색, 빨간색, 노란색이 어우러진 화려한 색감은 푸른 바다와 극명한 대비를 이루며 도보 여행자들에게 최고의 사진 명소를 제공한다. 방파제를 따라 걷는 40분 남짓한 투어 코스는 평탄한 길로 조성되어 있어 가족이나 연인들이 가볍게 산책하며 인생 사진을 남기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최근에는 해양수산부가 운영하는 '등대 스탬프 투어'가 MZ세대와 가족 단위 여행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며 방문객 유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칠암항 야구 등대는 2026년 이달의 등대 스탬프 투어의 필수 코스로 포함되어, 등대와 함께 자신의 얼굴을 촬영해 인증하면 특별한 기념품과 완주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이러한 게이미피케이션 요소는 등대 방문을 단순한 구경에서 하나의 도전 과제로 탈바꿈시켰다. 실제로 조형 등대가 설치된 지역은 유동 인구와 체류 시간이 전보다 크게 늘어나며 해양 관광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미식의 즐거움 또한 칠암항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붕장어의 성지로 불리는 칠암항 일대는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붕장어회와 양념구이를 즐기려는 식도락가들로 연일 붐빈다. 등대를 구경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인근 붕장어 거리로 유입되면서 지역 상권 매출은 예년보다 30% 이상 향상되는 실질적인 경제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해안을 따라 형성된 맛집들과 등대 투어의 결합은 먹거리와 볼거리를 동시에 만족시키는 완벽한 하루 여행 코스를 선사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기장 칠암항을 중심으로 한 등대 여행은 인근 해동용궁사나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이어지는 풍성한 연계 관광을 가능케 한다. 죽성 드림세트장이나 일광해수욕장 등 소셜 미디어 명소들이 인접해 있어 하루를 꽉 채운 여행이 가능하다. 일상에서 벗어나 야구의 추억을 되새기고 바다의 미각을 만끽할 수 있는 칠암항은 이제 단순한 항구를 넘어 부산을 대표하는 해양 문화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6월의 푸른 바다 위에서 불을 밝히는 야구 배트 등대는 오늘도 수많은 여행자에게 잊지 못할 여름날의 기억을 선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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