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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상상의 경계 붕괴, 파운드리 서울 '무중력'영국 런던의 차세대 현대 미술가로 손꼽히는 율리아 아이오실존이 4년 만에 한국 관객을 다시 찾았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파운드리 서울은 22일부터 오는 10월 3일까지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무중력(Zero Gravity)'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인간과 자연, 현실과 환상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해 온 작가의 한층 진화된 예술적 지평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국내외 미술 애호가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전시의 핵심은 고정된 관념의 틀을 깨고 모든 생명력이 자유롭게 뒤섞이는 세계관의 구현에 있다. 작가는 캔버스라는 물리적 한계를 넘어 바닷속 나무가 해초처럼 춤을 추고, 꽃과 해파리의 형상이 기묘하게 결합된 생명체들을 선보인다. 특히 얇은 반투명 천 사이로 스며드는 은은한 빛과 묵직한 질감의 물감이 어우러지는 기법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작품 속으로 직접 걸어 들어가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예술적 경험의 폭을 넓힌다.공간 구성 역시 하나의 거대한 작품처럼 짜임새 있게 연출되었다. 지하 1층에는 빛을 투과하는 반투명한 천 그림들과 공중에 부유하는 듯한 작은 조각들이 배치되어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반면 지하 2층은 흙으로 빚어낸 도자기 모자이크 작품들이 벽면을 단단하게 채우며 지하 1층의 가벼움과 대비되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두 층을 잇는 보이드 공간에는 육지와 바다를 관통하는 거대한 천 조각이 설치되어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생태계로 연결한다.이번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변화는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천 조각 작업이다. 기존의 평면 회화에서 보여주었던 신화적 도상들을 3차원의 공간으로 끌어내어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입체적인 시각 효과를 극대화했다. 이는 율리아 아이오실존이 추구해 온 '경계의 붕괴'라는 주제를 시각적으로 가장 완벽하게 구현한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관람객은 전시장 곳곳을 거닐며 스스로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특별한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1992년생인 율리아 아이오실존은 고대 신화의 서사와 유년 시절 만화적 이미지를 결합해 현대 사회의 이면을 날카롭게 파헤치는 작가다. 영국 슬레이드 미술학교와 왕립예술학교를 거치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진 그는 런던과 뉴욕 등 세계 주요 미술 시장에서 독창적인 화풍을 인정받아 왔다. 4년 전 한국에서의 첫 전시가 작가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준 자리였다면, 이번 '무중력' 전시는 그가 도달한 예술적 성숙도와 실험 정신을 증명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파운드리 서울 측은 이번 전시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오감을 자극하는 공간적 체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가가 창조한 무중력의 세계 안에서 관람객들은 중력의 법칙을 벗어난 생명체들의 유영을 목격하며 일상의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율리아 아이오실존의 깊어진 예술 세계를 담은 이번 전시는 10월 초까지 이어지며 올가을 서울의 문화적 감성을 풍성하게 채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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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 아니었어?" 오디세이 속 트로이의 실체거장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디세이'가 전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면서 작품의 배경이 된 촬영지에 대한 대중의 호기심이 뜨겁다. 고대 서사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영화는 주인공 오디세우스의 험난한 귀환 여정을 압도적인 영상미로 그려냈다. 이에 모로코관광청은 영화 속 고대 도시와 신화적 공간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모로코의 대표 명소 3곳을 선정해 19일 전격 공개했다.가장 먼저 주목받는 곳은 영화 속 비극의 무대인 고대 도시 트로이로 변신한 '아이트 벤 하두'다. 모로코 남부 와르자자트 인근에 위치한 이곳은 붉은 진흙으로 쌓아 올린 전통 요새 도시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마을은 사막의 뜨거운 태양 아래 고고한 자태를 뽐낸다. 제작진은 이곳의 실제 성벽과 정교하게 제작된 세트를 결합해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트로이 전투 장면을 생생하게 구현해냈다.대서양의 거친 파도가 몰아치는 항구 도시 '에사우이라'는 영화의 상징적인 장면을 탄생시킨 장소다. 높이 10m가 넘는 거대한 트로이 목마가 발견되는 순간과 오디세우스 일행의 비장한 출항 장면이 바로 이곳에서 촬영됐다. 에사우이라 특유의 하얀 건물과 푸른 대문이 어우러진 메디나는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특히 2,000여 명의 엑스트라가 동원된 대규모 군집 장면은 에사우이라의 광활한 해안선을 배경으로 완성됐다.신화 속 왕궁의 화려함을 고스란히 담아낸 '마라케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촬영지다. 영화 속 메넬라오스 궁전의 내부 장면은 마라케시의 전통 건축미를 활용해 촬영됐다. '붉은 도시'라는 별칭답게 도시 전체를 감싸는 붉은색 톤과 정교한 아라베스크 문양은 고대 왕실의 위엄을 재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마 엘프나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미로 같은 골목들은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가득하다.모로코가 이처럼 대작 영화의 단골 촬영지가 된 배경에는 '사막의 할리우드'라 불리는 와르자자트의 탄탄한 제작 기반이 있다. 이미 '글래디에이터'와 '왕좌의 게임' 등 수많은 글로벌 대작들이 이곳을 거쳐 갔으며, 현지의 숙련된 제작 인프라는 놀런 감독의 까다로운 실사 촬영 요구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흙빛 요새와 푸른 바다, 화려한 궁전이 공존하는 모로코의 다채로운 지형은 영화 오디세이를 통해 다시 한번 그 가치를 입증했다.영화 오디세이의 흥행은 모로코를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시네마 투어'의 중심지로 격상시키고 있다. 스크린 속 경이로운 풍경을 직접 확인하려는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현지 관광 산업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고대 신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모로코 여행은 영화 팬들에게 작품의 감동을 현실에서 이어가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