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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년 된 영월 ‘해우소’, 국가문화유산 됐다1882년에 지어진 영월의 사찰 화장실이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사찰 화장실인 ‘해우소’가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유산청은 30일 영월 보덕사 해우소를 비롯해 순천 선암사 측간,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 등 사찰 화장실 3곳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해우소는 사찰에서 화장실을 부르는 이름이다.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는 곳’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명칭은 한국전쟁 이후 통도사 극락암의 경봉 스님이 처음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이번에 지정된 문화유산 가운데 특히 주목받는 곳은 영월 보덕사 해우소다. 건물의 지붕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받치는 종도리 아래에 남아 있는 기록을 통해 1882년에 지어진 사실이 확인됐다.보덕사 해우소는 경사진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건물을 지은 것이 특징이다. 앞쪽에서 바라보면 한 층짜리 건물처럼 보이지만 뒤쪽에서는 두 층의 누각과 같은 모습이 드러난다. 주변 지형을 활용해 건물의 구조를 만든 사찰 건축물의 특징을 보여준다.화장실 내부의 구조도 독특하다. 일반적인 건물처럼 출입문을 따로 설치하지 않고 가슴 높이 정도의 칸막이를 이용해 내부 공간을 나눴다. 외부에서 내부를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 개방형 구조다.무엇보다 건립된 이후 지금까지 원래 자리에서 형태를 크게 바꾸지 않은 채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1882년 건립 이후 144년 동안 같은 위치와 형태를 유지하며 사찰의 일상적인 공간으로 기능해온 것이다.이번 지정으로 영월 보덕사 해우소뿐 아니라 순천 선암사 측간과 합천 해인사 국일암 해우소도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사찰에서 오랫동안 사용돼 온 화장실이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당시의 건축 방식과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셈이다.특히 이번 지정은 해우소가 처음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에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사찰의 불전이나 탑, 불상처럼 종교적 의미가 큰 건축물뿐 아니라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이용했던 공간까지 역사적 가치가 인정된 사례다.영월 보덕사 해우소는 19세기 사찰의 생활공간이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이기도 하다. 경사진 땅을 이용한 독특한 건축 구조와 개방형 내부 공간, 그리고 오랜 기간 원형을 유지한 점이 함께 평가됐다.사찰 화장실을 뜻하는 ‘해우소’라는 이름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단순히 용변을 보는 장소가 아니라 일상의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는 공간이라는 뜻이다.이번 국가민속문화유산 지정은 오랜 시간 사찰의 일상 속에서 사용돼 온 공간도 당시 사람들의 생활과 건축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 자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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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서울 정원박람회…서초 곳곳이 정원으로서울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이 가을 정원박람회를 앞두고 새롭게 단장됐다. 박람회장뿐 아니라 양재시민의숲역에서 여의천으로 이어지는 주변 공간에도 연계 정원을 조성해 시민들이 이동하면서 정원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초구는 오는 10월 1일부터 27일까지 매헌시민의숲에서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박람회의 주제는 ‘서울, 그린 컬처 시민의 정원’이다. 개장 40주년을 맞은 매헌시민의숲을 중심으로 시민이 직접 만들고 가꾸는 정원문화를 선보인다.박람회장에는 모두 51개의 정원이 들어선다. 작가정원 4개를 비롯해 기업·기관정원 6개, 학생정원 5개, 시민정원 5개, 서울시민정원사 정원 1개가 조성된다. 이 밖에도 지자체 정원사 정원 5개와 자치구 정원사 정원 25개가 마련된다. 개막식은 10월 1일 오후 5시에 열린다.서초구는 박람회장을 찾는 시민들이 주변에서도 정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인근 공간도 함께 정비했다. 매헌로와 마방근린공원 가로녹지대는 서초구의 특색을 살린 정원으로 꾸몄고, 여의1교와 여의교에는 걸이화분을 설치했다.양재시민의숲역과 여의천 소원카페 주변에는 박람회 색깔을 담은 모듈 정원도 조성했다. 박람회장을 오가는 길에도 정원을 만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여의천 수변공간에는 야외 티 테이블과 디자인 벤치를 배치해 시민들이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쉬어갈 수 있도록 했다.자치구 정원에는 서초정원사 3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손에 손잡고’를 주제로 태극 문양을 활용한 정원을 선보일 예정이다.정원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매헌시민의숲과 말죽거리공원의 서초정원센터에서는 구민을 위한 정원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양재천 일대에서는 정원을 주제로 한 ‘양재아트살롱’과 청년들의 공연도 진행된다.이번 행사는 매헌시민의숲 안에서 정원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산책로와 수변공간까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시민들은 박람회장과 양재천 일대를 이동하며 다양한 형태의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전성수 서초구청장은 박람회장뿐 아니라 주변 곳곳에서도 정원의 매력을 느끼며 쉬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정원문화를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되도록 세심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