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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 OST, 국악으로 듣는다국립국악관현악단이 2026년 갑오년 새해의 문을 여는 '2026 신년 음악회'를 내년 1월 9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개최한다. 2020년 시작된 이래 매년 전석 매진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이어오며 국립극장의 대표적인 신년 프로그램으로 확고히 자리 잡은 공연이다. 채치성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은 이번에도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관객들에게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지휘봉은 젊은 감각으로 주목받는 박천지 지휘자가 잡아 국악관현악의 장엄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이번 음악회의 1부는 한국 영화사의 기념비적인 작품인 나운규 감독의 영화 '아리랑' 개봉 100주년을 기리는 위촉 신작 '아리랑, 세 개의 숨'으로 장엄하게 시작한다. 작곡가 홍민웅이 새롭게 선보이는 이 곡은 우리 민족의 정서를 대표하는 '경기아리랑',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을 음악적 재료로 삼아 각기 다른 지역의 리듬과 선율을 하나의 거대한 서사로 엮어낸다. 이어서는 '가야금 신동'으로 주목받는 어린이 연주자 김영랑이 무대에 올라 '성금연류 가야금 산조를 위한 협주곡'을 연주한다. 화려하면서도 경쾌한 가락이 특징인 성금연류 산조의 매력을 어린이 특유의 맑고 순수한 감성으로 풀어내 객석에 따뜻한 울림을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1부의 마지막은 오보이스트 전민경이 북한 개량악기 장새납을 위해 작곡된 협주곡 '봄'을 오보에 버전으로 재편곡한 '통일의 봄'을 협연하며 깊고 애틋한 감정선을 선보인다.2부의 포문은 작곡가 김백찬의 국악관현악 'Knock'이 연다.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담은 이 곡은 전통적인 특징은 살리되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환상곡 형태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이어 이번 공연의 백미로 꼽히는 두 스타 소리꾼의 협연 무대가 펼쳐진다. 독보적인 소리꾼 김준수가 판소리 '춘향가'의 하이라이트인 '어사출도' 대목을 박진감 넘치는 관현악 편곡으로 선보이며, 밴드 씽씽과 추다혜차지스 등을 통해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추다혜는 올해 큰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OST '청춘가'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들려준다. 두 소리꾼이 특별히 함께 준비한 '쾌지나 칭칭나네' 듀엣 무대는 신년의 흥을 최고조로 끌어올릴 전망이다.공연의 대미는 작곡가 박범훈의 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가기게'가 장식한다. '가기게'는 해금의 가락을 입으로 흥얼거리는 소리를 뜻하는 말로, 작품의 주제 선율을 지칭한다. 흥겨운 허튼타령 장단 위로 '가기게' 선율이 반복될 때, 관객들이 연주자와 함께 추임새를 외치며 자연스럽게 무대와 하나가 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곡이다. 전통의 깊이와 현대적 감각, 그리고 관객과의 소통까지 아우르는 이번 신년 음악회는 2026년 새해를 맞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활기찬 에너지를 선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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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보다 '나 홀로 여행'…혼자 떠나는 사람들이 찾는 곳은?다가오는 2026년의 여행 지형도는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전망이다. 에어비앤비가 발표한 '2026 여행 트렌드 전망'에 따르면, 미래의 여행자들은 짧지만 강렬한 경험을 추구하거나,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 등 훨씬 더 다채롭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여행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Z세대가 주도하는 초단기 해외여행, 자연 속에서의 재충전, 글로벌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목적형 여행, 그리고 자아 발견을 위한 나 홀로 여행이 4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며 새로운 여행 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Z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초단기 해외여행' 트렌드다.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주말이나 짧은 연차를 활용한 1~2일짜리 해외여행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이는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닌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젊은 여행자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최대한의 경험을 압축적으로 즐길 수 있는 도시를 선호하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의 부산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국 코사무이 등과 함께 차세대 인기 여행지로 선정되어 주목받았다. 이는 짧은 시간 동안 다이내믹한 도시의 매력과 자연경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부산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처럼 짧고 강렬한 여행과 정반대의 흐름, 즉 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과 재충전을 추구하는 여행에 대한 갈망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202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국립공원에 대한 관심과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에어비앤비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미국 내 국립공원 인근 숙소 검색량은 전년 대비 35%나 증가했으며, 특히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은 나 홀로 여행객들 사이에서 검색량이 135% 이상 급증하며 최고의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이는 디지털 세상의 소음과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대자연이 주는 평온함 속에서 심신을 회복하려는 현대인들의 깊은 욕구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개인의 휴식만큼이나 거대한 축제와 이벤트를 좇는 '목적형 여행' 역시 2026년 여행 수요를 이끄는 강력한 동력이다. 에어비앤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 날짜와 도시 중 65%가 동계 올림픽, FIFA 월드컵, 카니발,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과 같은 주요 문화·스포츠 이벤트 기간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는 카니발 기간 동안 검색량이 360% 이상 폭증했으며, 코첼라 페스티벌이 열리는 미국 인디오와 2026 동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이탈리아 밀라노 역시 검색량이 각각 245%, 185% 이상 급증했다. 이는 여행객들이 단순히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특정 이벤트를 직접 경험하고 그 일부가 되려는 열망이 여행의 목적 그 자체가 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