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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의원 80% 사퇴론" 장동혁 직격

 국민의힘 내부에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두고 지도부를 향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장동혁 사무총장이 내세운 재선거론이 당내 갈등의 핵심 뇌관으로 부상했다. 선거 관리 부실을 이유로 재선거를 추진해야 한다는 지도부의 입장과, 이를 현실성 없는 책임 회피로 규정하는 반대 세력의 목소리가 충돌하며 여당은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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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짓말하면 코 길어져요"… 피노키오 대구 상륙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신비로운 나무 인형의 모험이 올여름 대구의 무대를 수놓는다. 대백레오문화홀은 오는 7월 1일부터 26일까지 가족 인형극 '피노키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고전 동화를 현대적인 감각의 인형극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나무 조각가 제페토 할아버지의 손에서 태어난 피노키오가 진정한 인간 소년이 되기 위해 겪는 험난한 여정을 담고 있다.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당시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던 이 작품은 더욱 화려해진 연출과 탄탄해진 스토리로 돌아왔다.작품은 단순히 재미를 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직과 책임감이라는 교육적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피노키오가 유혹에 빠져 장난감 나라와 서커스단을 전전하다가 결국 거대한 고래 뱃속에서 할아버지를 구해내는 과정은 어린이들에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모험의 매 순간마다 직면하는 선택의 기로를 통해 아이들은 올바른 가치관이 무엇인지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명작이 주는 묵직한 교훈을 인형극이라는 친숙한 매체로 풀어내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이번 시즌의 가장 큰 특징은 시각적인 몰입감을 극대화한 무대 연출에 있다. 동화 속 판타지 공간을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다채로운 영상 기법이 도입되었으며, 장면이 바뀔 때마다 마치 팝업북이 펼쳐지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거짓말을 할 때마다 피노키오의 코가 실제로 길어지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백미로 꼽힌다. 특수 제작된 인형과 정교한 기계 장치를 활용해 구현된 이 장면은 어린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극에 깊이 몰입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인형을 조종하는 배우들의 섬세한 손놀림 또한 관람 포인트 중 하나다. 손인형 특유의 따뜻하고 정감 어린 움직임은 디지털 영상이 줄 수 없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한다. 피노키오의 익살스러운 몸짓부터 제페토 할아버지의 인자한 표정까지, 캐릭터마다 생동감을 불어넣는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형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한히 확장시키며 마치 동화 속 주인공과 함께 여행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공연 시간은 관객들의 편의를 고려해 평일과 주말에 걸쳐 다양하게 편성되었다. 평일 오전에는 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단체 관람객을 위한 회차가 마련되며, 오후와 주말에는 가족 단위 관객들을 위한 공연이 이어진다. 대백프라자 5층에 위치한 공연장은 접근성이 좋아 쇼핑과 문화생활을 동시에 즐기려는 시민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10인 이상의 단체 관람 시에는 대폭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어 지역 교육 기관들의 참여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찾아오는 '피노키오'는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정직이라는 삶의 지혜를 선물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스마트폰과 영상 매체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에게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인형들과 교감하는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정직한 마음이 기적을 만든다는 피노키오의 이야기는 올여름 대구의 어린이들에게 가장 따뜻하고 유익한 위로가 될 준비를 마쳤다. 이번 공연은 전체 관람가로 진행되며 상세한 예약 및 관람 문의는 문화홀 사무국을 통해 가능하다. 

  • 영화 '왕사남' 흥행에 대구 육신사 '단종 성지' 부상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불러일으킨 단종 신드롬이 스크린을 넘어 실제 역사의 현장으로 확산되고 있다. 관객들은 영화 속 비극의 무대였던 영월을 기억하며, 그 충절의 뿌리가 닿아 있는 대구 달성군 하빈면의 묘골마을을 찾고 있다. 이곳은 사육신 중 한 명인 박팽년의 후손들이 570년째 터전을 지켜온 순천 박씨 집성촌이다. 세조의 가혹한 탄압 속에서도 여종과의 아이 바꾸기라는 극적인 희생을 통해 유일하게 대를 이은 박팽년 가문의 생존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감동을 선사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마을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육신사는 사육신 여섯 분의 위패를 한자리에 모신 국내 유일의 공간이다. 본래 박팽년만을 위한 사당이었으나, 후손 박계창이 꿈속에서 제삿밥을 얻어먹지 못해 슬퍼하는 다른 다섯 충신을 본 뒤 영남 유림의 뜻을 모아 지금의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사당 내부에는 집현전 학사 출신의 선비들과 무관 유응부의 위패가 나란히 놓여 있어, 죽음 앞에서도 굴하지 않았던 그들의 기개를 고스란히 전한다. 관람객들은 솟을대문을 지나며 수백 년 전의 서슬 퍼런 역사가 오늘날 전하는 충절의 가치를 되새긴다.단종의 마지막 길을 지켰던 또 다른 충신 엄흥도의 흔적은 대구 군위군 조림산 기슭에서 만날 수 있다. 세조의 엄명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암장했던 그는 이후 종적을 감췄으나, 군위의 후손들은 조림산의 이름 없는 묘소를 그의 진짜 무덤인 '진묘'로 지켜왔다. 발각될 경우 부관참시를 당할 수 있었던 대역죄인의 신분이었기에 묘비조차 세우지 못했던 아픈 역사는, 글자 없는 상석과 다섯 기의 가묘라는 독특한 형태로 남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역사의 무게를 잠시 내려놓고 현재의 대구를 마주하면 고도의 사색을 제안하는 복합문화정원 사유원이 나타난다. 팔공산 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하루 입장객을 500명으로 엄격히 제한하여 관람객이 온전한 고독 속에서 자연과 마주하도록 설계되었다. 수령 수백 년의 모과나무들이 군락을 이룬 정원과 알바로 시자, 승효상 등 세계적 건축가들의 작품이 어우러진 공간은 도시의 소음을 차단하고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이곳에서 나무와 돌, 건축물은 서로의 여백을 존중하며 관람객에게 머무름의 미학을 가르쳐준다.최근 대구의 문화적 좌표를 더욱 선명하게 만든 곳은 2024년 문을 연 대구간송미술관이다. 간송 전형필의 소장품을 상시 만날 수 있는 이 공간은 지형의 경사를 살린 담백한 건축미로 유물들을 품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추사의 그림 수업' 특별전은 김정희의 문인화 양식과 그가 19세기 화단에 미친 영향력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특히 추사의 걸작 '불이선란도'를 포함해 전국에 흩어져 있던 그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전시는 예술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를 보여주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대구는 이제 아픈 역사를 품은 묘골마을과 엄흥도의 묘소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재탄생한 사유원과 간송미술관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가 정교하게 직조된 문화 도시로 거듭났다. 영화 한 편이 쏘아 올린 역사에 대한 관심은 대구가 지닌 문화적 자산들과 결합하여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인문학적 여정을 만들어내고 있다. 추사의 특별전이 마무리되는 7월 초까지 대구를 적시는 이 문화적 축복의 물결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며,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자신만의 사유와 역사의 좌표를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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