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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8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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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도 군고구마 '불패'.. 편의점 여름 공식 깨졌다

 한여름 무더위 속에서도 편의점 매대의 군고구마 판매량이 급증하며 유통업계의 전통적인 계절 공식이 깨지고 있다.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던 군고구마가 이제는 사계절 내내 사랑받는 건강식으로 등극하며 편의점 매출의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헬시플레저’ 문화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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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이야 정원이야?" 세종수목원 오색 빛 향연

     초록빛이 가득한 지중해 식물들 사이로 앙리 마티스 특유의 강렬한 원색이 넘실거린다. 국립세종수목원이 마련한 이번 특별 기획전은 20세기 현대 미술의 거장 마티스의 예술 세계를 캔버스가 아닌 살아있는 정원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사계절전시온실 내 지중해관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식물원이라는 공간적 특성을 극대화하여, 관람객들이 마티스의 화풍을 시각뿐만 아니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마티스는 전통적인 회화의 틀을 깨고 색채를 사물의 재현이 아닌 감정의 해방구로 삼았던 화가다. 전시의 핵심 공간인 ‘빨강-색채의 해방’ 구역은 이러한 그의 철학을 고스란히 반영한다. 강렬한 붉은색 배경 속에 수국과 제라늄, 박쥐란 등 다채로운 식물들이 배치되어 마치 거대한 입체 회화 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식물의 잎과 꽃이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을 달리하듯, 마티스가 추구했던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의 변주를 정원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전시의 또 다른 묘미는 마티스가 사랑했던 명상의 상징, 금붕어를 테마로 한 공간이다. 1912년 모로코 여행 중 어항을 바라보며 평온을 찾던 사람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았던 마티스의 일화는 수목원의 고요한 분위기와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금붕어가 지닌 평화로운 이미지와 마티스의 감각적인 색채가 식물원 온실의 습도 및 향기와 결합하여,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예술을 통한 깊은 휴식과 명상의 시간을 선사한다.이번 전시는 해외 거장의 작품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예술인들과의 호흡도 잊지 않았다. 부산예술인협회 소속 작가들이 마티스의 기법과 철학을 자신들의 시각으로 오마주한 작품들이 함께 전시되어 풍성함을 더했다. 자연과 예술, 그리고 색채라는 공통 분모 아래 국내 작가들이 해석한 현대적 감각의 정원 예술은 마티스의 고전적 명성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평생을 정원과 식물에서 창작의 원동력을 얻었던 마티스에게 식물원은 가장 완벽한 전시장이나 다름없다. 한련화의 붉은 빛과 수국의 푸른 빛이 마티스의 붓 터치처럼 정원 곳곳에 스며들어 있는 모습은 식물과 예술이 본래 하나의 뿌리였음을 증명하는 듯하다. 그림 밖으로 튀어나온 듯 생동감 넘치는 식물들의 배치는 거장이 꿈꿨던 색채의 낙원을 현실 세계로 소환해 내는 데 성공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다.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식물들이 보여주는 색의 조화가 달라지며 매번 새로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거장의 예술혼이 깃든 오색 정원을 거닐다 보면 관람객들은 자연스럽게 마티스가 그토록 갈구했던 색채의 자유와 생명의 환희를 경험하게 된다. 식물원과 명화의 이색적인 만남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예술이 우리 삶의 공간인 자연과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의미 있는 시도로 기록될 전망이다. 

  • 간판 뗀 롯데호텔 서울, '더그랜드'로 새 출발

     대한민국 현대사의 궤적을 함께해 온 서울 소공동의 랜드마크가 반세기 만에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4일, 기존 롯데호텔 서울의 명칭을 '더그랜드롯데 서울'로 변경하고 클래식 럭셔리 호텔로서의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1979년 반도호텔의 정신을 이어받아 문을 연 이후 47년 동안 도심의 심장부를 지켜온 이곳은, 이번 브랜드 전환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계승하는 동시에 세계적 수준의 우아함을 갖춘 공간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이날 열린 제막식에는 그룹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축하했다.이번 변신의 핵심은 단순한 외형 변화를 넘어선 '공간의 재정의'에 있다. 호텔 측은 지난해 5월부터 약 15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 메인 타워의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객실의 수보다 질에 집중했다는 점이다. 기존 737실이었던 메인 타워 객실을 590실로 과감히 줄이는 대신, 개별 객실의 면적을 대폭 확장하여 투숙객에게 최상의 여유로움을 제공한다. 이로써 전체 객실 규모는 800대 중반으로 조정되었으며, 이는 양적 팽창보다 질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럭셔리 호텔의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실내 디자인은 세계적인 거장 피에르 이브 로숑의 손길을 거쳐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프랑스의 화려한 스타일과 한국 고유의 미감이 조화를 이룬 객실은 엘리베이터 로비부터 복도 끝까지 하나의 유기적인 흐름을 형성한다. 특히 기존의 경직된 업무용 데스크를 과감히 없애고, 휴식과 비즈니스를 유연하게 오갈 수 있는 다목적 테이블을 배치해 현대적인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했다. 동선이 최적화된 욕실과 세심하게 고른 소재들은 투숙객이 머무는 모든 순간에 시각적, 촉촉한 편안함을 선사한다.호텔 곳곳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작가의 '묘법' 시리즈를 비롯해 유충목 작가 등 국내외 예술가들의 작품이 배치되어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감을 자극하는 브랜딩 요소도 흥미롭다. 롯데그룹의 상징적 제품인 가나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조향한 시그니처 향기는 로비에 들어서는 순간 고객의 후각을 사로잡는다. 또한 한국 전통 복식의 곡선을 살린 네이비 블루 톤의 유니폼은 직원들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더그랜드롯데 서울이 지향하는 '세련된 환대'의 정신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서비스 철학 역시 한층 정교해졌다. 지난 반세기 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과 국빈들을 응대하며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이 요구하기 전에 먼저 필요를 살피는 세심한 서비스를 지향한다. 이는 화려함만을 쫓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면서도 격조 있는 대우를 잊지 않는 클래식 럭셔리의 정수다. 호텔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이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한국적 미감과 글로벌 스탠다드가 결합한 독보적인 호텔 브랜드를 구축하는 과정임을 강조했다.더그랜드롯데 서울은 이제 서울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럭셔리 거점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1970년대 국내 최고층 건물로서 서울의 스카이라인을 바꿨던 도전 정신은 이제 가장 우아한 휴식처를 제공하겠다는 장인 정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 전환 첫날부터 몰려든 국내외 관광객들의 발길은 새로운 이름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증명하고 있다. 반세기를 이어온 헤리티지에 현대적인 감각을 덧입힌 이들의 실험은 국내 호텔 산업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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