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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계의 '어벤져스' 탄생! 전주에서 K-국악 새 역사 쓴다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가 지난 12일, 한국 전통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4개 팀을 ‘2025 소리프론티어’ 2차 실연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하며, 전통음악 시장의 새로운 활력을 예고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장르별 시장 거점화 지원 사업’의 전통 장르 대표 축제로 선정됨에 따라, 국내 유일의 전통음악 유통 플랫폼인 ‘소리NEXT’를 본격적으로 가동하며 K-국악의 세계화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소리프론티어’는 단순한 창작자 발굴을 넘어, 창작자와 음악 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한다. 이는 전통음악이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현대적인 감각과 시장의 흐름을 반영하여 대중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시도다.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된 팀은 ‘우리음악집단 소옥’, ‘시나비(SINAVI)’, ‘공상’, ‘조선아’ 등 총 4개 팀이다. 이들은 성장 가능성, 시장 친화성, 예술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되었다.천재현 소리프론티어 예술감독은 이번 심사평에서 "세상을 깊게 살피고, 오랜 음악과 악기를 통해 새로운 자신을 만나 그 소리를 공유하는 예술가들이 우리 곁에 숨 쉬고 있었다"며, "올해 처음 열리는 '소리NEXT'라는 시장의 경향성을 고민해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선정된 팀들이 단순히 뛰어난 연주 실력을 넘어, 전통음악의 본질을 이해하면서도 현대적인 해석과 시장성을 동시에 갖춘 아티스트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선정된 4개 팀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전통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과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먼저 ‘우리음악집단 소옥’은 "음악을 흘려 사람을 본다"는 철학 아래 전통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현시대의 감각에 맞춘 대중적인 음악을 지향하는 팀이다. 이들은 전통적인 선율과 현대적인 편곡을 조화시켜, 국악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깨고 대중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음악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SINAVI(시나비)’는 국악기를 중심으로 락, 앰비언트, 컨템포러리 사운드를 과감하게 결합한 크로스오버 밴드이다. 이들의 음악은 전통 악기가 가진 고유의 음색에 현대적인 장르의 에너지를 더해, 역동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이는 국악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통해 새로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공상’은 창작자 강태훈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팀으로, 장르나 악기 구성의 경계를 허물고 창의적 상상력에 기반한 음악적 실험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들은 정형화된 틀에 갇히지 않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음악을 창작하며, 전통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예측 불가능한 이들의 음악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영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가야금 연주자이자 창작자인 조선아는 전통 악기가 가진 본연의 아름다움에 생태적 감각을 더해 새로운 소리의 지평을 열고 있다. 자연의 소리와 가야금의 유려한 선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그의 음악은 듣는 이에게 깊은 평온함과 잊지 못할 울림을 선사하며, 전통음악이 지닌 치유의 힘과 예술적 깊이를 동시에 증명해 보인다.최종 선정된 이 4개 팀은 오는 8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및 전북특별자치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2025 전주세계소리축제 본 축제 기간에 ‘소리NEXT’ 쇼케이스 무대에 오르게 된다. 이들에게는 국내외 전문가 멘토링을 비롯해 네트워킹 기회, 그리고 국내외 진출 연계 지원 등 파격적인 특전이 주어진다. 이는 단순히 무대에 서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티스트들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축제 조직위원회의 의지를 보여준다.특히, 쇼케이스 무대 이후 전문가와 관객 심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1개 팀은 올 하반기에 해외 쇼케이스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는 K-팝에 이어 K-국악이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희선 소리축제 집행위원장은 "선정된 팀들 모두가 국내외 전통음악 시장으로 진출하고, 더 넓은 세계와 마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전통음악의 세계화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2025 전주세계소리축제는 전통음악의 보존과 계승을 넘어, 끊임없는 창작과 실험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K-국악 콘텐츠를 육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소리프론티어'와 '소리NEXT'를 통해 발굴되고 지원받는 아티스트들이 한국 전통음악의 위상을 높이고, 전 세계인에게 감동과 영감을 선사하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축제는 전통음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며, 동시에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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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 성지’서 펼쳐지는 휘닉스 리조트 축제
제주 성산 일대가 한여름 밤을 더욱 낭만적으로 채워줄 두 가지 색다른 축제를 예고했다.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리조트형 숙박시설 두 곳에서 각각 가족 단위와 젊은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여름 이벤트가 열린다.먼저 휘닉스 아일랜드는 오는 7월 28일부터 8월 10일까지 매일 오후 5시부터 밤 11시까지 ‘낭만 가득 밤의 축제’를 테마로 한 야시장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섭지코지 인근에 위치한 리조트 내 섭지광장에서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여름밤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지역 기반의 아일랜드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마술쇼, 풍선과 버블 퍼포먼스 등 시각과 감성을 자극하는 공연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특히 가족 단위 고객들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준비돼 있어 자녀와 함께 즐기기 좋은 구성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나이트 스탬프 투어와 항아리 BBQ를 예약한 고객에게 제공되는 특별 산책 키트까지, 방문객의 동선을 따라 체험을 유도하는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현장에는 푸드트럭들도 함께 운영되며, 다양한 먹거리 또한 축제의 흥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같은 기간 중 8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성산일출봉을 배경으로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플레이스캠프 짠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축제는 지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5천 명 이상이 참여하며 호평을 받은 행사로, 올해는 한층 더 강화된 콘텐츠로 돌아왔다. 행사는 매일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지며, 티켓 종류에 따라 무제한 맥주를 제공한다. 베이직 티켓은 3만원, 프리미엄 티켓은 3만5000원이며, 티켓 소지자들은 DJ가 선보이는 라이브 디제잉 퍼포먼스를 비롯해 맥주 빨리 마시기, 맥주 맛 맞추기, 즉석 댄스 배틀, ‘짠 경매’ 등 다양한 관객 참여형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해당 행사는 플레이스캠프 투숙객뿐 아니라 외부 방문객도 자유롭게 입장해 즐길 수 있어, 제주 여행 중 즉흥적으로 참여 가능한 축제로 주목된다.휘닉스 아일랜드는 자연 친화적 리조트로 섭지코지 인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반면, 플레이스캠프는 성산일출봉이 내려다보이는 감성적 숙소로 젊은 여행자, 친구, 연인, 혼자 여행하는 이들에게 특히 호응이 높다. 이번 여름 이 두 리조트가 선보이는 축제는 각기 다른 타깃층을 위한 맞춤형 행사로, 지역 활성화와 더불어 방문객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콘텐츠운영팀 박현진 팀장은 “올여름 휘닉스 아일랜드의 야시장과 플레이스캠프의 짠 페스티벌은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가족과 친구, 연인 모두에게 한여름밤의 꿈 같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주 성산의 밤은 이제 단순한 풍경을 넘어,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와 함께 기억에 남을 여정으로 변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