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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의 일본 시장 장악의 비밀은?
한국 웹툰의 일본 공략이 마침내 결실을 맺고 있다.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인 '라인망가'가 현지 진출 10년 만에 놀라운 성과를 기록하며 일본 디지털 만화 시장의 최강자로 부상하고 있다.글로벌 모바일 앱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라인망가는 2023년 5월 일본 전체 앱 마켓에서 게임을 포함한 전 분야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글로벌 만화·소설 앱 부문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일본 앱마켓 비게임 분야에서 하반기와 4분기 연속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장세를 과시했다.그동안 일본 시장에서는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독보적인 1위를 지켜왔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었다. 하지만 라인망가는 2023년 3분기에 전년 대비 25%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픽코마와의 격차를 빠르게 좁혀가고 있다.2013년 네이버 자회사 라인(LINE)이 출시한 라인망가는 초기에는 단순히 출판만화의 전자책 서비스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0년 네이버웹툰의 미국 법인인 웹툰 엔터테인먼트 산하로 편입된 후, 운영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LDF)는 과감한 서비스 혁신을 단행했다.주목할 만한 것은 한국 오리지널 웹툰의 성공적인 현지화다. '크로스보더' 전략을 통해 검증된 한국 웹툰을 일본어로 서비스하면서 독자층을 크게 확대했다. UI·UX 개선으로 사용자 경험도 대폭 향상시켰다. 그 결과 2022년 12월 일본 만화 앱 최초로 4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고, 2023년 8월에는 50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특히 '입학용병'은 라인망가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2023년 한 달 동안 무려 1억 8000만엔(약 16억 3000만원)의 거래액을 기록했으며, 연간으로는 10억엔(약 90억원)이라는 경이로운 매출을 달성했다. '재혼 황후'와 '약탈 신부' 같은 작품들도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하며 라인망가의 성장을 이끌었다.LDF는 일본 현지 창작 생태계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15년부터 운영 중인 아마추어 창작 플랫폼 '인디즈'를 통해 신진 작가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본 콘텐츠 기업 넘버나인에 대한 투자도 단행했다. 또한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를 통해 앱과 웹 플랫폼을 아우르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두 플랫폼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000만 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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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하늘 아래 활활 타오르는 소망! 남산골·석촌호수서 정월대보름 만끽
서울시는 오는 12일, 2025년 정월대보름을 맞아 시민들이 전통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한 해의 풍요와 안녕을 기원할 수 있는 특별한 행사를 남산골한옥마을과 송파구 석촌호숫가 서울놀이마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설날만큼이나 우리 민족에게 중요한 명절로, 예로부터 오곡밥과 나물을 먹고 부럼 깨기, 달맞이, 달집태우기, 다리밟기 등 다채로운 풍속을 즐기며 한 해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밝게 떠오른 보름달 아래 함께 어우러져 즐기는 대동놀이는 정월대보름의 백미로 꼽힌다.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12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2025 남산골 정월대보름 ‘청사진’ 행사’가 열린다. ‘푸른 뱀의 해’를 맞아 떠오르는 첫 보름달 아래 시민들이 저마다의 ‘청사진’을 그리듯 한 해의 계획과 소망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달집에 소원을 적어 매다는 ‘달집 소원’, 부럼을 깨물어 먹으며 무사태평을 기원하는 ‘부럼 나눔’, 귀가 밝아지고 한 해 좋은 소식을 듣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귀밝이술 체험’ 등 세 가지 세시풍속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저녁 6시부터는 사물놀이단 ‘광개토 사물놀이’가 참여하는 ‘지신밟기’ 행사가 펼쳐진다. 풍물 연주와 함께 집터를 밟으며 액운을 쫓고 가정의 평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놀이인 지신밟기는,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정월대보름의 의미를 더욱 흥겹게 전달할 예정이다.이어 저녁 6시 30분에는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태우기’가 진행된다. 짚과 솔가지 등으로 만든 ‘달집’에 시민들의 소원지를 매달아 불을 붙이는 달집태우기는, 활활 타오르는 불꽃에 액운을 날려 보내고 소원 성취를 기원하는 전통 세시풍속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밤하늘을 수놓을 달집태우기는 시민들에게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단, 달집태우기는 행사 당일 기상 상황 등 안전을 고려하여 진행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같은 날 송파구 석촌호수 서울놀이마당에서는 서울시 무형유산 공개행사의 일환으로 ‘송파다리밟기’ 행사가 개최된다. 선소리꾼 류근우 보유자가 이끄는 ‘송파다리밟기 보존회’와 ‘송파민속보존회’가 함께 참여하여 길놀이를 시작으로 마당 춤, 선소리, 다리밟기 등 신명 나는 한마당을 선보인다. 여기에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와 부럼 깨기까지 더해져 시민들에게 풍성하고 흥겨운 정월대보름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다리밟기'는 정월대보름에 행해졌던 전통놀이로, ‘다리(橋)를 밟으면 다리(脚)에 병이 나지 않는다’는 언어유희에서 시작되었다. ‘답교놀이’라고도 불리는 다리밟기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전통으로, 신분에 관계없이 모두 함께 즐기는 지역의 큰 축제였다.특히 ‘송파다리밟기’는 서울시 무형유산 예능 종목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989년에 지정되었다. 민간에서 전해 내려오던 다리밟기에 송파 지역 놀이패가 참여하면서 대규모 공연 형태로 발전되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넓은 마당에 임시 다리인 ‘가교(假橋)’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줄지어 다리를 밟으며 액운을 쫓고 건강을 기원하는 참여형 놀이로,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부럼 깨기 등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독창적인 형태를 갖추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