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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함량 1.5배 차이, 냉동 돈가스 영양성분 전격 비교!

 고물가 장기화로 외식 대신 '집밥'을 선택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간편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로 냉동 돈가스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하지만 선뜻 손이 갔던 그 돈가스가 사실은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훨씬 비싸거나, 예상보다 많은 지방을 품고 있을 수 있다는 충격적인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명한 소비를 위해 브랜드별 가격과 성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때다.

 

한국소비자원은 16일, 시중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냉동 돈가스 12개 제품(등심 6종, 치즈 6종)에 대한 품질 및 안전성 비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의 핵심은 '가격과 성분의 배신'이었다. 같은 등심, 같은 치즈 돈가스임에도 불구하고 어떤 브랜드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최대 1.6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가장 대중적인 등심 돈가스의 경우 100g당 가격이 천차만별이었다. 씨제이제일제당㈜의 '고메 통등심돈카츠'가 1,976원으로 가장 저렴해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롯데웰푸드㈜의 '쉐푸드 등심통돈까스'는 3,16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두 제품의 100g당 가격 차이는 무려 1,184원에 달해, 소비자가 어떤 제품을 고르냐에 따라 지출 비용이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아이들과 젊은 층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치즈 돈가스의 가격 격차는 더욱 흥미롭다.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인 '노브랜드 통등심치즈돈까스'가 100g당 1,773원이라는 압도적인 최저가를 기록하며, 이번 조사 대상 12개 제품 중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풀무원식품㈜의 '풀무원 블럭치즈돈카츠'는 2,852원으로 가장 비쌌다. 최저가와 최고가 제품의 가격 차이는 1,079원으로, 등심 돈가스 못지않은 격차를 보였다.

 

가격뿐만이 아니었다. 건강과 직결되는 영양성분 함량 역시 브랜드별 차이가 뚜렷했다. 동일 유형의 제품 간에도 지방과 단백질 함량이 최대 1.5배까지 차이가 났다. 특히 지방 함량은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냉동 돈가스 100g을 섭취할 경우, 등심 돈가스는 16~24g, 치즈 돈가스는 18~25g의 지방을 섭취하게 된다. 이는 성인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0%에서 최대 46%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다. 맛있다고 한두 조각 더 먹다 보면 하루 지방 섭취 권장량의 상당 부분을 채우게 되는 셈이다.

 

이에 소비자원은 "냉동 돈가스는 지방과 단백질 함량은 비교적 높지만, 탄수화물은 부족한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며, "영양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밥은 물론, 채소 샐러드 등을 함께 곁들여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